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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금이 호황세를 누렸다. 최근 들어서는 금과 함께 은 투자도 힘을 받고 있다. 11번가나 롯데아이몰 등 인터넷 홈쇼핑에는 '은바(silver bar)'를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2개의 쇼핑몰에서만 월평균 200kg 이상의 은바가 팔려나간다. 원자재 가격 상승 흐름을 쫓고 싶지만 비싼 금값에 부담스러워하는 투자자가 대체재로 은에 몰리는 것이다.
은바를 제작*공급하는 대성 금속 노윤구 대표는 "과거 은을 직접 구입하려면 가공되지 않은 형태의 은을 보유해야 했는데 정제되고 깔끔한 은바가 나오면서 화제를 모았다" 며 "150만원대 1kg 짜리 가 500g이나 100g 짜리보다 많이 팔리는 것을 보면 재테크로 은을 보유하려는 투자자가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금 못지않게 은값도 오르는 추세다. 지난 6월 온스당 26달러까지 떨어진 이후 바닥을 다지고 34달러까지 올라섰다. 과거 5년간의 추이를 봐도 은값은 완연한 상승세다. 2008년 10월 금융위기 때 온스당 10달러까지 떨어졌던 은값은 이후 가파른 우상승곡선을 그려 지난해 5월 50달러를 찍었다. 이후 20~30달러 선에서 조정을 거친 뒤 다시 반등하는 분위기다.
은값 상승과 함께 수익률도 높아졌다. 직접 은을 구매하지 않고 손쉽게 투자하는 방법은 성장지수펀드를 사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은 관련 펀드 가운데 은에 100% 투자하는 상품은 '삼성KODEX은 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 한 가지다. 이 펀드 수익률은 27%로 전체 ETF 가운데 올해 수익률 3위다. 1위와 2위가 기상악화로 급작스럽게 값이 뛴 농산물 펀드라는 점을 고려할 때 원자재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금과 은에 투자하는 '미래에셋TIGER금은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 도 연초 이후 15%의 수익을 냈다. 이 펀드는 은에 10~15% 자산을 투자한다.
- 귀금속 경제신문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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